오랜만에 느낀 해외에 살고 있는 기분(feat. 중국인의 결혼식)
남편 팀원 결혼식! 일요일 밤이기도 해, 해외에서 결혼식을 언제 출석할 수 있을까」라고, 가족 전원이 출석.
축의금 홍파오! 빨간 봉투도 따로 준비해야 된다고 해서 급하게 사와서 금액도 여기저기 중국 친구들에게 물어본 후 현금을 빼고 준비. 한국은 어지간히 친한 사이가 아니면 보통 10만원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여긴 1인당 1000위안이라고. 1등은 4를 피하고 6, 8, 9단위도 좋다고 한다. 600,800,900위안 이런 거 888, 1888, 2888 등등
와이탄 페어몬 호텔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밴드가 있다는 재즈 바. 호텔 정문은 막고 옆골목으로 들어가니 느낌이 뉴욕의 어드메 골목같았어 ㅎㅎ 오래된 건물인데도 너무 깔끔하고 관리가 잘되어있었다. 스테이케이션 한번 와도 재밌겠다옛날에 평화호텔이었어하지만 홀 이름이 평화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화려하게 눈길을 끈 장식품. 축의금 접수는 없고 방명록 책상만 있어서 물어보니 신부님께 직접 드리라고;;포토월처럼 사진을 찍어서 신부님께 드렸다. 신부의 어머니가 빨간 치맛자락을 입고 있었는데 너무 어려서 아줌마인 줄 알았다.www
5시부터 시작하는데도 식전행사처럼 함께 사진을 찍고 미니 케이크를 먹고 수다를 떨다 6시가 넘어서야 식을 시작한다. 신랑신부 데이트&프로포즈 촬영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을 보고 있으면 신부의 입장에 서게 된다. 신부는 신랑이 장인에게 인사하는 순간부터 눈물이 난다.
테이블에 올라와 있던 마오타이 술과 담배
가슴이 아파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던 결혼식 특이한 건 단체사진이 없었어 그리고 게스트들은 정장 안 입고 차려입은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신부 친구 두세 명이 맞춤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위에 패딩을 입고 있다;; 게다가 부케를 받으러 나온 신부 친구들도 드레스 위에 패딩. 어쨌든 이 호텔 음식이 맛있으니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역시 결혼식은 기승전식이구나. 럭키 드로우도 갔지만 당첨! 헤어드라이어와 유니콘 인형을 받고 신나는 코지. 선물까지 받고 벌써 9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어서 식마무리때까지는 보지 못하고 계속 일어난다.근처에 크리스마스 마켓 있어서 구경하고 집에~시내에 나갈때 빼고는 시내에 안나가고 거리에만 있으니까 평소에 상하이에 사는지 어디에 사는지 잘 못느끼겠는데;;재미있는 경험으로 오랜만에 해외에 사는걸 실감했네ㅋㅋ+오랜만에 10cm신발신고 발가락이 잘려나가는줄 알았어